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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Y리뷰] '압꾸정' 마동석, 이번엔 액션 아닌 말맛 살린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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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배우 마동석 씨가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K뷰티 시조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미 '범죄도시' 시리즈로 천만 관객을 견인한 그이기에 곧 베일을 벗을 이번 신작 '압꾸정'에 쏠리는 기대 역시 뜨겁다. 마동석 씨가 출연에 이어 기획 및 제작에도 참여한 영화다.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K뷰티를 이끌어 갈 뻔한(?) 이야기를 그린다.

우선 20년지기로 알려진 두 배우 마동석, 정경호 씨의 브로맨스 호흡은 꽤나 잘 어울린다. 극중 대사처럼 '넒은 마동석'과 '깊은 정경호'의 조합이 누구 하나만 크게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후반부까지 잘 균형을 이뤄나간다.

이에 더해 화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성형외과 상담 실장 오미정 역의 오나라 씨, 큰 손 사업가 조태천 역의 최병모 씨, VIP 전용 에스테틱숍 원장 홍규옥 역의 오연서 씨 등 굵직한 배우들의 조합은 단연 눈에 띈다.

방송인 김숙, 이지혜, 배우 진선규 씨 등 카메오 군단도 관전포인트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마동석 씨는 '범죄도시2'와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지인의 모습을 투영했다며, 일반적인 캐릭터 코미디가 아닌 상황적으로 발생하는 코미디라고 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그간 마동석 씨가 선보여온 액션 보다 대사의 말맛을 살린 것이 도드라진다.

스스로 압구정 토박이라 주장하지만 알고보니 사기꾼 기질 다분한 자칭 사업가와 실력은 있지만 망해가는 의사가 손 잡은 이야기.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실제로는 여린 심성이라 여기저기서 뒷통수를 맞고 변해가는 과정은 코미디로만 보기엔 조금 진지한 면도 있다.

다소 뻔한 설정이지만 나름의 반전과 함께 짜임새 있는 흐름을 갖췄다. 실제 압구정 로데오 거리 모습을 많이 담아 더 실감난다. 어디선가 본듯한 뷰티예능 프로그램 설정으로 현실감을 높였다.

연말 극장가 흥행을 주도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압구정만의 분위기와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깊은 인상을 받을 듯하다.

[사진=쇼박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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