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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승리에 취한 모로코 팬들, 벨기에 수도서 폭동...자동차에 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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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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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벨기에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승리에 들뜬 모로코 팬들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벨기에(FIFA 랭킹 2위)는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모로코(FIFA 랭킹 22위)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F조 3위로 추락했다.

불안한 모습이 가득했던 벨기에다. 로멜루 루카쿠, 에당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등등 황금 세대들이 노쇠화된 가운데 지난 1차전 캐나다(FIFA 랭킹 41위)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결과는 가져왔지만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컸다.

2차전을 앞두고는 분열 조짐까지 보였다. 벨기에 중원을 책임지는 더 브라위너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을 가지고 있지만 늙어가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몇 명 들어오긴 했지만 2018년 수준은 아니다"라고 인터뷰를 남기며 논란이 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흔들린 벨기에. 결국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 앞에 고개를 숙였다. 벨기에는 점유율을 쥐고 상대를 흔들었지만 날카로운 장면까지 연결하진 못했고, 후반전 로맹 사이스와 자카리아 아부크랄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참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이후 이번엔 베르통언이 인터뷰를 남겼다. 벨기에 '왈풋'에 따르면 베르통언은 "공격에서 찬스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아마도 공격 쪽에 있는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서 별로였던 것 같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모로코전에 앞서 노쇠화를 이야기한 더 브라위너를 저격한 것.

벨기에는 모로코전 패배로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직면했고, 수도 브뤼셀에선 폭동까지 일어났다. 영국 '미러'는 "팬들이 차를 뒤집고 불을 지르면서 폭동을 일으켰다. 그들은 벨기에 수도 한가운데에서 불을 붙였고, 차는 창문이 박살 난 채 뒤집혔다"라고 조명했다. 승리에 들뜬 모로코 팬들이 벨기에에서 난동을 일으킨 것.

'미러'에 따르면 벨기에 내에 모로코계 주민은 25만 명 가까이로 알려졌다. 필립 클로즈 브뤼셀 시장은 "오늘 오후 발생한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경찰은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성명을 발표했고, 브뤼셀시는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1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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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러,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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