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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67초’와 ‘36년’ 사이…캐나다, 월드컵 첫 골에도 본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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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크로아티아에 1-4 패배…대회 두 번째 탈락팀

1986 멕시코 대회 이래 첫 본선行…5연패 아쉬움 남겨

데이비스, 헤더로 선제골…캐나다 축구 역사 새로 써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67초 만에 월드컵 첫 골을 넣고도 36년 만의 본선 무대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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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월드컵 역사상 첫 골을 넣은 알폰소 데이비스. (사진=AP Photo/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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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4로 졌다. 이로써 앞서 벨기에와의 1차전(0-1 패)에 이어 2패를 떠안은 캐나다는 이번 월드컵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 조별리그 탈락 팀이 됐다.

1958년 스웨덴 대회부터 월드컵 문을 두드린 캐나다는 올해까지 1986 멕시코 월드컵을 제외하면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멕시코 대회에서도 득점 없이 3패를 당하며 승점도 쌓지 못했다. 36년 만에 밟게된 이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조별리그 2경기를 내리 패하며 본선 5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반면 이날 캐나다 축구의 수확도 있었다. 킥오프 67초 만에 월드컵 역사상 첫 골이 터진 것이다. 주인공은 캐나다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경기 개시 직후 크로아티아의 수비진 간격이 벌어진 틈에 테이전 뷰캐넌(클뤼프 브뤼허) 오른쪽에서 크로스르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데이비스가 뛰어올르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앞서 월드컵 대뷔전이었던 벨기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픔을 만회하는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이후 시작된 크로아티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전반 36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반 44분 마르코 리바야(스플리트)가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후반들어 캐나다는 중원의 데이비스를 최전방까지 끌어올려 공격 극대화 승부수를 던졌지만. 후반 25분 크라마리치의 멀티골에 이어 추가시간 94분 로브르 마예르(스타드 렌)의 쐐기골까지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캐나다 주장 아티바 허친슨(베식타시 JK)이 보여준 투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후반전을 치르는 중 부상을 입어 코피를 흘렸는데, 지혈이 잘 되지 않자 체내용 생리대를 코에 끼우고 그라운드에 나선 것이다. 이런 이례적인 장면은 중계화면에 생생히 잡혔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캐나다 선수 최초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허친슨은 이번 월드컵에 39세 294일의 나이로 데뷔하며 역대 최고령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이미 F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된 캐나다의 남은 목표는 월드컵 첫 승점이다. 내달 2일 모로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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