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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ISSUE] '2경기 결장' 황희찬...괜히 곱씹고 싶은 '예비 명단' 오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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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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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황희찬이 뛰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예비 명단 오현규가 있다는 사실이 아쉬워진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조 공동 2위, 가나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가나전을 앞두고 제일 뜨거운 감자는 김민재와 황희찬의 부상 상태였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김민재는 종아리 부상으로 2차전 가나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가나전 최종 훈련에서 공개된 15분 동안 김민재는 회복 훈련, 황희찬은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벤투 감독에게 김민재와 황희찬의 출전 여부를 물었을 때 통역으로 인한 혼란이 있었다. "김민재와 황희찬 모두 뛸 수 없다"는 내용으로 한국 취재진에게 통역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영어로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 내일 아침에 결정할 것"이라며 정정해줬다. 황희찬에 대해선 "어렵다. 내일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다시 확인해줬다.

황희찬이 27일에는 정상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는 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부상 상황은 어떤 변수가 생길지도 모른다. 황희찬이 만약 3차전까지 뛰지 못한다면 한국은 선수 활용을 100% 못하는 셈이다. 예비 명단으로 데려온 오현규라는 대체자원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상황으로 오현규를 데리고 왔지만 최종적으로는 오현규를 최종 명단에 등록하지 않았다. 이제 선수 명단 변경은 불가능하다. FIFA 규정에 따라 최종 명단 교체는 1차전이 열리기 24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다.

황희찬은 정말로 중요한 전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돌파력에 있어서는 한국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체자도 마땅하지 않다. 아무리 선수가 능력이 좋다고 해도 선수가 뛰지 못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뛰지 못하는 선수의 가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과론적이지만 황희찬이 남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게 된다면 벤투 감독의 선택에 대해 비판여론이 생길 수밖에 없다. 월드컵은 아무나 뛸 수 있는 대회도 아니고, 언제나 기회가 주어지는 대회도 아니다. 황희찬도 중요한 선수지만 오현규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키워야 할 자원이기에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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