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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가나의 뒷문을 박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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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가나전 필승 전략은

경향신문

이 장면, 또 볼거야 가나 축구대표팀 골키퍼 로렌스 아티 지기가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구칠사(974)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H조 1차전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을 막지 못하고 넘어지고 있다. 도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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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이겨야 16강 ‘승리 간절’

가나, 쿠두스 주축 측면공격 자신감
공격 성향 윙백, 뒷공간 노출 가능성

발 빠른 손흥민·조규성·나상호와
이강인 센스 활용한 ‘역습’ 기대

포르투갈을 쩔쩔매게 했던 비수 같은 공격은 한국에 큰 부담이다. 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헐거운 뒷문은 우루과이전의 한국이라면 충분히 공략해볼 만하다. 두 가지 얼굴을 동시에 가진 가나를 상대로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얼마나 흔드느냐에 달렸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승점 1점으로 우루과이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석패했던 가나는 승점을 얻지 못하고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두 팀 모두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가나는 승리에 대한 투지 속에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6일 당초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던 훈련을 30분이나 공개했고, 주축 선수들이 한국 취재진 앞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대놓고 보이는 등 한국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포르투갈전에서 보인 공격력에 대한 확신이 선 모습이었다. 가나는 포르투갈전에서 무시무시한 측면 공격을 선보였다. 중원의 핵심 토마스 파티(아스널)가 보이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진했지만,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가 중심이 된 측면 공격이 돋보였다. 특히 가나는 왼쪽 측면 공격을 통해 2골을 만들어냈는데, 그 과정에서 나온 바바 라만(레딩)의 오버래핑도 엄청났다. 여기에 후반에 투입된 오스만 부카리(츠베르나 즈베즈다)나 타릭 램프티(브라이턴)도 조커로의 활용도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월드컵 직전 가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합작한 앙투안 세메뇨(브리스톨)나 카말딘 술레마나(스타드렌)도 언제든지 투입되면 골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날카로운 공격에 어울리지 않게 뒷문은 허술했다. 이는 가나의 선수들, 그중에서도 측면 공격수들과 윙백들의 공격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가나는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포르투갈을 힘들게 했던 쿠두스가 교체되어 나간 뒤 무리하게 라인을 끌어올렸다가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침투 패스 2방에 2골을 헌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수비의 강도나 압박도 그리 크지는 않았다.

포르투갈전에서는 초반 수비에 많은 비중을 뒀던 가나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뒷공간이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한국의 양쪽 풀백들이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한국 역시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을 이용해 가나의 측면을 공략할 수 있다. 우루과이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을 공략했던 나상호(서울)의 스피드에 기대를 걸 만하다.

안와골절 수술 후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의 부담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다. 여기에 조규성(전북)처럼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공격수도 있고, 후반에 투입돼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라인을 무너뜨릴 수 있는 이강인(마요르카)도 강력한 조커로 활용할 수 있다.

도하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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