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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POINT] '슈퍼 루키' 이강인 사용법...벤투는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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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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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우려가 있었다. 지난 9월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뽑아놓고도 2경기 동안 1분도 활용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과 이강인이 월드컵 전에 호흡을 맞춘 건 2021년 봄이었다. 그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갑자기 제로톱으로 기용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은 이유 있는 걱정이었다.

우려와 다르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이강인을 투입하면서 이재성 대신 손준호를 투입했다. 손준호는 이재성보다 더 수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선수다. 이강인이 나상호에 비해서 수비와 압박은 부족하기에 손준호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이강인 기용에 대한 리스크를 낮춘 것이다.

또한 이강인을 중앙이 아닌 측면에 기용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도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기용되고 있다. 대신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과 나상호를 양 옆에서 지원하고, 스피드를 활용하기 위해서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능력이 좋다. 팀이 압박이 있을 때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훈련에서도 잘 보여줬다. 이강인은 전반적으로 수비할 때도 잘했다. 그래서 교체로 넣었다"며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 나상호, 조규성을 향해 계속해서 패스를 공급해줬다. 후반 중반 이후로 우루과이에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이강인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이강인은 충분히 제 할 일을 해냈다.

이강인이 투입된 후로 한국이 보다 수비적인 운영했던 건 이강인 때문이 아니다. 김민재가 부상을 달고 뛰는 상황이라서 수비라인을 올릴 수 없었던 것이다. 김민재가 다친 상태로 수비라인을 올리게 되면 선수의 수비 부담이 커져 부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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