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80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농담으로 자신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CBS방송·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매사추세츠주(州) 낸터킷 섬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살 된 손자와 함께 지역 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언제 건강검진을 받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뭐, 내가 검진 받을 필요가 있어 보이나?(What, do you think I need it?)”라고 웃으며 답했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치매설, 건강이상설 등에 시달려온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검진에 대한 농담으로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미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검진을 받았고 나머지는 올해 안에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크고 작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최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라고 잘못 말했고, 지난 5월 방한했을 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르기도 했다. 지난 9월 연설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재키 왈로스키 전 상원의원의 이름을 수차례 부르며 “어디 있냐”고 찾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64%가 바이든의 정신건강이 우려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이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면 그는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 그는 지난달 MSNBC와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해 누구든지 나이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판단을 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를 지켜보며 내가 느려지고 있는지, 같은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