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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월드컵] "우루과이보다 가나 더 어렵다"…벤투호 곧바로 집중, 제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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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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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알 라얀(카타르), 월드컵특별취재팀 배정호 기자] 한국 대표팀에 안심은 없다. 우루과이보다 오히려 가나를 더 경계했다. 조별리그 발표 당시에 '1승 제물'로 평가됐지만, 선수단에 제물이란 안심은 없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피파 랭킹 16위 우루과이에 승점 1점을 가져오면서 조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준비했던 결과물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그대로 녹였다. 최대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대표팀이 보여줬던 것처럼, 월드컵 무대에서 그동안 갈고 닦았던 우리만의 축구를 보여줬다.

우루과이에 골대 두 번을 허용하며, 가슴 철렁했던 순간은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날카로웠다.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에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측면에서 드리블과 '손흥민 존'에서 슈팅을 가감없이 시도했다. 황의조도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으며 우루과이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막판에 손흥민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아슬하게 빗나갔다. 피파 랭킹 16위를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고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하지만 벤투호에 안심은 없다. 우루과이보다 가나를 더 경계하고 있다.

한국 핵심 수비 김민재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재는 "지금껏 축구를 하면서 긴장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우루과이보다 가나가 더 까다로울 거로 생각한다. 빠른 선수들이 많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가나는 한국-우루과이전이 끝나고 포르투갈과 만났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냐키 윌리엄스 등 귀화 선수를 적극 활용했기에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한순간 포르투갈 공격에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개인 역량이 뛰어났고 올라가는 분위기를 만들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포르투갈을 압박하며 긴장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절대 제물로 생각하지 않았다. 우루과이전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 뿐이다. 김민재도 "이제 막 조별리그 1차전을 끝냈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가나와 2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 경험으로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알제리에게 대패를 경험했던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무승부가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다. 정말 고맙다.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번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벤투 감독님도 항상 선수들에게 첫 번째 경기가 월드컵의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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