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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침묵의 이란, 웨일스 상대로 16강 희망 살려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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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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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팎에서 분위기가 어수선한 이란 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웨일스를 상대로 16강 희망을 이어나갈 태세입니다.

이란은 25일 저녁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릅니다.

이란은 경기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고전 중입니다.

이란에서는 올해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대생이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다가 사망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이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반정부 시위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가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이란 대표 선수들은 21일 열린 잉글랜드와 1차전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는 '침묵시위'로 자국 내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란 내에서는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이 이란 정부를 응원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대회 개막 전 이란의 여성 인권 상황이 열악하고, 군사적으로 러시아를 지원했다는 이유 등으로 '이란의 월드컵 퇴출' 주장도 나왔습니다.

잉글랜드와 1차전이 열린 경기장 관중석에는 여성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잉글랜드에 2-6으로 크게 패한 이란은 웨일스를 상대로 최소한 승점을 따내야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란은 1978년, 1998년, 2006년, 2014년과 2018년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혼자 두 골을 넣은 메디 타레미와 미국과 1차전에서 1958년 이후 64년 만에 웨일스 월드컵 본선 득점을 올린 개러스 베일의 발끝에 팬들의 시선이 쏠립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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