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의 전시장 된 ‘카타르 월드컵’
22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피파(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올해 처음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골 3개가 AI(인공지능)가 캐치한 오프사이드에 걸려 무효 처리되면서 사우디에 무릎을 꿇었다. 이 기술은 선수의 신체 29지점의 데이터를 수집, AI가 신속 정확하게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려낸다. 팔과 다리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오프사이드 판정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경기장 바깥 대회 운영에도 혁신적인 AI 기술이 적용됐다. 안면 인식 기술로 경기장 내 보안을 유지하고 군중 밀집 정도를 분석해 불의의 사고를 미리 대처한다. 컨테이너를 레고처럼 쌓은 임시 경기장 건물과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태양광 충전기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스타디움 온도 조절부터 축구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센서와 알고리즘으로 연결되고 운영된다”며 “각종 혁신적인 AI 신기술이 집약된 대회”라고 했다.
◇ 혁신 기술의 전시장 된 ‘카타르 월드컵’… 군중 흐름 돕는 인공지능도
올해 월드컵 공식 공인 ‘알 리흘라(Al Rihla)’ 내부에는 구형(球形) 센서가 장착됐다. 센서는 초당 500회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순간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덕분에 선수가 슛이나 패스를 할 때 공과 선수의 발이 접촉하는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센서는 스마트폰처럼 무선 충전 방식이며 한 번 충전되면 경기장에서 6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제작사인 아디다스는 밝혔다. 경기장 지붕 아래 설치된 12개의 카메라는 공의 위치를 파악한다. 첨단 축구공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과 함께 경기의 판정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경기장 바깥 대회 운영에도 혁신적인 AI 기술이 적용됐다. 안면 인식 기술로 경기장 내 보안을 유지하고 군중 밀집 정도를 분석해 불의의 사고를 미리 대처한다. 컨테이너를 레고처럼 쌓은 임시 경기장 건물과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태양광 충전기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스타디움 온도 조절부터 축구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센서와 알고리즘으로 연결되고 운영된다”며 “각종 혁신적인 AI 신기술이 집약된 대회”라고 했다.
◇ 혁신 기술의 전시장 된 ‘카타르 월드컵’… 군중 흐름 돕는 인공지능도
올해 월드컵 공식 공인 ‘알 리흘라(Al Rihla)’ 내부에는 구형(球形) 센서가 장착됐다. 센서는 초당 500회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순간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덕분에 선수가 슛이나 패스를 할 때 공과 선수의 발이 접촉하는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센서는 스마트폰처럼 무선 충전 방식이며 한 번 충전되면 경기장에서 6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제작사인 아디다스는 밝혔다. 경기장 지붕 아래 설치된 12개의 카메라는 공의 위치를 파악한다. 첨단 축구공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과 함께 경기의 판정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AI는 경기장 바깥 대회 운영에도 적용됐다. 카타르 8개의 월드컵 경기장 전체에 설치된 2만2000개의 보안카메라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들은 ‘아스파이어 중앙 통제센터’에 모이고, 이곳에서 모든 경기장의 보안 사항을 컨트롤한다. 100명이 넘는 기술자가 24시간 대기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다.
중앙 통제센터는 월드컵 경기장에 출입하는 관중이 신원 확인 앱(응용프로그램)인 하야(HAYA) 카드에 올린 얼굴 사진, 여권 정보와 실제 경기장 좌석에 앉아 있는 관중의 안면을 인식하고 대조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대규모 군중 흐름도 AI를 통해 관리한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던 관중이 출구로 몰리면서 130여 명이 사망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주최 측은 티켓 판매로 파악한 관중 숫자와 관중들의 경기장 도착 시각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밀집도를 예측한다. 예컨대 특정 구역에 100명 이상이 모이면 기술자들은 병목 현상의 발생 원인과 출입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관중의 원활한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타르대 연구진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고 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수를 추정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개발했다. 경기장 목표 온도인 섭씨 21도도 중앙통제센터에서 제어한다.
◇컨테이너 974개로 만든 친환경 경기장
FIFA는 소셜미디어에서 혐오 발언을 감지하는 AI 기술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선수와 코치·심판에게 전송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모니터링한다. 악의적인 내용의 게시물이 감지되면 글과 댓글을 볼 수 없도록 차단 조치한다.
8개의 경기장 중 하나인 스타디움 974는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임시 경기장 건물이다. 974개의 컨테이너를 레고 벽돌처럼 쌓아 만들었다. 대회가 끝나면 분해해 다른 장소에 쓸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경기장 주변에는 야자나무 모양의 태양광 충전기 ‘엘팜(ElPalm)’도 설치됐다. 엘팜은 방문객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기도 하지만, 태양광 전지판으로 자체 전력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유무선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또 카타르 당국은 경기장 간 이동에 사용될 전기버스도 741대를 운영한다. 친환경 전기버스들은 대회 후에도 카타르 대중교통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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