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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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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시 ‘제로 코로나’ 수렁 빠지나…상하이, 외부인 공공장소 출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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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새로 유입된 외부인 5일간 통제
신규 확진자 2만8000명 넘어 4월 최고치 근접
베이징, 학교 폐쇄·공공장소 입장시 검사 결과 제시
광저우·우한 등도 봉쇄 강화


이투데이

중국 광저우 하이주의 한 도로에 11일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광저우(중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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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추진해왔던 중국이 다시 봉쇄와 이동제한의 수렁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베이징과 광저우가 일부 지역을 다시 봉쇄한 데 이어 이번엔 상하이까지 외부인에 봉쇄령을 내렸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당국은 웨이보 계정을 통해 24일부터 도시에 새로 도착하는 외부인들을 대상으로 5일간 식당에서 쇼핑몰, 슈퍼마켓에 이르기까지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에 도착한 외부인은 처음 3일간 3차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닷새째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대치였던 4월에 육박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8183명을 기록했다. 4월 기록한 사상 최대치보다 불과 790명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8304명 △충칭 6866명 △베이징 1476명 △쓰촨성 1231명 △허베이성 956명 △신장위구르자치구 947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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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22일 방역 관계자가 식당 폐쇄 안내문을 들고 있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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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초 3000명 수준이던 확진자 수는 날을 거듭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달 확진자만 30만 명에 육박한다. 지난주엔 5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베이징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이후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있는 정저우에서도 19일 사망자가 보고되는 등 21일까지 사흘간 여러 곳에서 총 5명이 숨졌다. 22일엔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베이징과 광저우 등 주요 도시들도 확진자 급증에 이미 통제를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베이징 전역의 학교는 문을 닫았고 수업은 원격으로 대체됐다. 또 베이징에서 공공장소에 입장하거나 버스를 탈 땐 48시간 이내에 실시한 PCR 음성 검사지를 제시하도록 했다.

중국 제조업 허브인 광저우도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봉쇄를 강화하면서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하이주만 봉쇄했던 당국은 하이주 봉쇄 연장과 함께 바이윈까지 전면 봉쇄했다. 특히 하이주에선 지난주 계속되는 검사에 분노한 주민 수백 명이 봉쇄를 뚫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대치하는 일도 있었다.

이 밖에 허베이성 스자좡이 25일까지 주요 지역의 문을 닫기로 했고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히는 우한도 이틀 전부터 닷새간의 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확산세는 중국 정부가 엄격한 방역 정책을 일부 완화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만큼 지방 정부들도 고심에 싸였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이전보다 표적화한 방역정책을 제시한 공산당 지도부의 방식이 현장에 혼란을 촉발하고 있다”며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노인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낮아 중국이 다른 국가처럼 문을 열고 ‘위드 코로나’ 생활을 하기가 어렵다고 한탄한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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