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아랍의 기쁨"…'루사일의 기적'에 환호하는 중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동의 복병'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늘(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전설' 리오넬 메시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전반에만 7개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에 고전하자 경기장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카타르의 방송사 알자지라는 문자 중계를 통해 "전반전에 아르헨티나가 한 골 득점에 그치자 아르헨티나 응원단의 목소리가 작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분 만에 살리흐 샤흐리가 왼발 슛으로 경기에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5분 뒤에는 살림 다우사리가 아르헨티나 수비진 4명을 벗겨 내며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알자지라는 이 장면을 "아르헨티나 팬들의 드럼 소리는 어디에도 들리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스스로 낸 목소리를 듣기 힘들 정도로 희열에 빠졌다"고 묘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 전체를 대표팀의 상징인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응원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도 한마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즐겼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출한 이변은 아랍 전체의 기쁨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 등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자국 국기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왔던 중동 국가 팬들은 한목소리로 아랍 축구의 자존심을 세운 사우디아라비아를 응원했습니다.

두바이의 국왕이자 UAE 부통령 겸 총리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알 막툼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전투적으로 경기했다"며 축하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어 "아랍에 기쁨을 준 사우디아라비아를 축하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줬다"며 중동 대표가 지킨 자존심을 치켜세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dk@sbs.co.kr)

▶ SBS 카타르 2022, 다시 뜨겁게!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