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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일본의 희망가 ‘4년 전 한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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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월드컵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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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E조…독일과 첫 경기
엔트리 중 독일파 12명 ‘대거 포진’
2018년 한국 기적의 승리 재현 꿈꿔

유럽 색을 입혀가는 일본 축구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일본(FIFA 랭킹 24위)은 23일 오후 10시 카타르 칼리파 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전차군단’ 독일(11위)이다. 일본은 이후 코스타리카(31위), 스페인(7위)과 맞붙어 16강행을 노린다.

독일은 21세기 최강팀으로 꼽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두 번의 대회에서 3위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다시 우승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해 1승2패로 탈락했다.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무려 80년 만이었고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에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큰 망신을 당한 독일은 명가재건을 노린다. 월드컵 본선에서만 10골을 넣은 노장 공격수 토마스 뮐러,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레로이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 등 바이에른 뮌헨 주전들이 대거 포진했다. 26명 엔트리 중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7명, 도르트문트 소속이 5명이다.

일본은 26명 중 19명이 유럽파다. 그중 독일파는 8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독일전에 선발 출전하리라 예상된다.

일본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04)는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을 (2018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는 “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이 많아 유럽팀을 잘 안다”고 자신했다. 일본은 유럽에 가능한 한 많은 선수를 내보내기 위해 축구협회, 프로축구가 함께 협력하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 전초기지 건립도 확정됐다.

베팅 업체들은 독일이 승리할 확률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수는 독일이 이전만큼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은 최근 8차례 A매치에서 두 번만 이겼다.

독일에서 주목할 선수는 미드필더 저말 무시알라(19·바이에른 뮌헨)다. 무시알라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골, 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10대 선수 중 최다 공격포인트다.

일본에서는 미나미노가 키플레이어다. 리버풀과 사우샘프턴에서 두 시즌 동안 40경기(6골)를 뛴 뒤 2022~2023시즌부터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모나코에서는 9경기 1골에 그쳤지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10골, 4도움으로 강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출신으로 일본 프로축구에서도 뛴 경험이 있는 안드레 이니에스타는 “일본은 스페인에 공포를 안겨다 줄 수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크리스 서튼도 BBC를 통해 “독일이 기복이 심해 일본이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2-1 일본 승리를 점쳤다.

같은 E조 스페인과 코스타리카 경기는 24일 오전 1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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