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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배우 송중기, 이 정도면 JTBC가 ‘영웅’이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듯하다. 오랜 시간 시청률의 늪에 빠져있던 JTBC 드라마를 구했기 때문. JTBC 드라마들이 화려한 캐스팅과 흥미로운 소재에도 영 힘을 쓰지 못했는데, 송중기가 단번에 늪에서 끌어올렸다.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극본 김태희, 장은재)은 드라마 최초로 3일 편성을 시도한 것뿐 아니라 송중기를 캐스팅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였다. 그리고 시청률이 높았던 기대 그대로 나왔다.
지난 18일 첫 회가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것. 올해 JTBC 드라마 중 첫 방송 최고시청률이었다. 거기다 이 기록은 역대 JTBC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첫 방송 시청률 수치다.
‘부부의 세계’가 6.260%로 1위이고 뒤이어 ‘재벌집 막내아들’이 2위를 기록한 것. ‘부부의 세계’와 불과 0.1%P차다. ‘부부의 세계’는 1회부터 19금 편성으로 화제를 모으며 불륜 등의 자극적인 소재로 관심을 끌며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은 복수극이라는 것 외에는 ‘부부의 세계’ 만큼 특별히 자극적인 포인트가 없는데도 첫 회가 6.1%를 기록했다.
그만큼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자들이 본방송을 보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드라마라는 걸 증명했다. 특히 2회는 8.845%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무려 9.8%다. 첫 회보다 1.5%P 올라, 앞으로 시청률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실 최근 JTBC 드라마들 성적은 부진했다. 올해는 ‘나의 해방일지’ 외에 딱히 화제가 됐다고 할 만한 드라마들이 없었다. 각 드라마 캐스팅 라인업만 보면 화려하지만 말이다.
올해 엄청난 화제성을 모으며 ‘추앙’ 신드롬을 낳았던 ‘나의 해방일지’도 14회가 돼서야 6%를 넘겼고 마지막 회가 6.728%(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 13일 종영한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도 불륜, 동성애, 혼외자 등 막장 소재가 가득해 충분히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만 했지만 1~3%의 시청률을 보였고, 마지막 방송이 4%를 겨우 넘겼다.
이외에도 이요원, 추자현 등이 출연했던 ‘그린마더스클럽’을 비롯해 박민영, 송강 등이 출연한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사 편’, 정해인, 지수, 유인나 등이 출연한 ‘설강화: snowdrop’, ‘공작도시’, ‘모범형사2’, ‘한 사람만’ 등도 마찬가지였다.
손예진, 전미도가 출연한 ‘서른, 아홉’이 그나마 마지막회가 8%대를 기록했지만 화제성으로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12월 종영했던 ‘너를 닮은 사람’은 JTBC 드라마들이 부진했을 때 ‘핫’하다는 배우 고현정, 신현빈이 캐스팅해 선보인 드라마였지만 첫 회 3.636%가 가장 높은 시청률이고 그 뒤로는 하락하며 힘겹게 2% 시청률을 붙잡고 갔다.
그야말로 JTBC 드라마들이 바닥을 쳤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가뭄 속에 단비가 됐다. 첫 회부터 휘몰아친 전개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판타지 복수극이라는 흥미로운 장르, 특히 송중기가 힘있게 극을 이끌어 가면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탄력 받아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잡으며 다시 한 번 JTBC 드라마의 힘을 증명할지 궁금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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