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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 중이다.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다.
먼저 소속 선수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체이서 매치’를 만들었다.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도 실전 게임을 치르며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V리그 남자부는 올 시즌부터 선수단 정원을 최대 21명으로 늘렸다. 대신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외국인 선수 제외 출전 엔트리 14인을 제출해야 한다. 14인 내에 들지 못하면 당일 V리그 경기에 뛸 수 없다. 이 선수들을 위해 본 경기 후 추가 게임인 체이서 매치를 구상했다.
12일 천안에서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를 마치고 첫 체이서 매치를 펼쳤다. 배구연맹 주·부심이 투입됐고 정식 경기처럼 한 세트 25점 방식으로 진행했다. 현대캐피탈은 구단 SNS를 통해 자체 생중계를 실시했다. 선수들은 치열한 플레이로 코트를 달궜다. 그간 선보이지 못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남아 경기를 관전했다. V리그에선 자주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에 담았다.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체이서 매치 자체가 또 하나의 팬서비스로 이어졌다. 오는 27일 안산에서 OK금융그룹과의 본 경기 종료 후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송준호의 해외리그 진출을 도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출장 시간이 줄어든 송준호가 새로운 리그에서 경력을 쌓을 좋은 기회라 판단했다. 선수의 의사를 물은 뒤 인도네시아 프로배구팀 팔렘방 뱅크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구단은 물론 선수들도 한층 더 발전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소년 배구교실 확대로 기초 뿌리도 튼튼히 다진다. 연고지인 천안을 비롯해 춘천, 무주, 대구, 부산에서 배구교실을 진행 중이다. 약 1000여명의 꿈나무와 함께하고 있다.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에 선수 및 코치들을 파견해 구단 유소년팀 특별 코치로 참여하게 하고, 구단 복합베이스캠프인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 유소년 배구교실 학생들을 초대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추억을 심어주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유소년 배구교실을 전국구로 활성화하려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이렇게 초, 중, 고등학교를 거쳐 성장한 선수들이 프로에서 최대한 많이 뛸 수 있게끔 돕고 싶다. 그 노력 중 하나가 체이서 매치”라며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한국 배구가 보다 단단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모두 열심히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무를 한 그루씩 심고 있다. 머지않아 울창한 숲을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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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캐피탈 제공 / 지난 12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체이서 매치 모습.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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