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감염 사례, 최근 2주간 7배 급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하자 중국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6달러(1.9%) 하락한 배럴당 80.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2.16달러(2.4%) 떨어진 배럴당 87.62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는 지난 9월 30일 이후, 브렌트유는 9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주간기준으로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9.98%, 8.7% 떨어졌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타이트한 공급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2주간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7배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폭 완화됐던 중국의 '제로 코로나' 규제가 다시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각 도시에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무책임하게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봉쇄와 같은 과도한 조치를 바로잡는 동시에 긴장을 풀어 해결책을 회피하는 무책임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 축소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공급 측면에서 오는 12월 5일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원유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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