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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강조한 시진핑·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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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강조한 시진핑·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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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앞두고…중·일 정상, 3년 만에 만나 30여분 회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방콕 |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방콕 |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3년 만에 이뤄진 중·일 정상 간 대면 회담이다. 그러나 이날 두 정상의 회담 시간은 30여분에 그쳐 오랜 기간 단절된 정상 간 대화로 양국 사이에 쌓인 앙금을 풀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이날 양자 회담을 열었다. 오후 6시46분(현지시간)쯤 만난 두 정상은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양국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며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을 파악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양국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중관계는 다양한 협력의 가능성과 함께 많은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며 “양국은 국제사회의 평화에 있어 중요한 책임을 가지는 대국으로 건설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쌍방의 노력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가 대면 만남을 갖은 것은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한 차례 전화 통화만 했다. 중·일 정상 간 대면 회담도 2019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회담한 것이 마지막이다.

양국 사이에는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대만 문제 등이 주요한 갈등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도 양국 사이에 논의될 수 있는 주요한 지역·국제 현안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도 지역 안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시 주석은 영토 주권과 대만 문제 등은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며 내정에 간섭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주요 현안을 두고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이날 회담이 시작 후 30여분 만인 오후 7시20분쯤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현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에는 매우 부족해 보이는 시간이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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