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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세이레' 심은우, 학폭 사과…인정 안 하고 숨은 애들이 더 문제 아냐?(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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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학창시절 학폭을 저질러 논란이 불거졌던 배우 심은우는 그나마 인정하고 반성한 케이스다.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기억의 왜곡으로 상반된 입장을 냈다가 번복했지만, 이내 의혹을 제기한 동창들을 만나 직접 사과했고 그들은 받아들였다. 학폭 피해자들도 어떠한 보상을 원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도, 자신에게 상처를 줬던 당사자가 늦게라도 잘못했다고 사과하길 바란다.

이에 심은우는 지난해 3월 “학창시절에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가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걸 알았다. 아무 생각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도 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글로 접하긴 했지만 뒤늦게나마 잘못을 반성한 진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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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심은우는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부터 요가강사로 공백기를 보내 온 심은우가 이제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세이레'(감독 박강, 제작 K'ARTS,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로 1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은우는 17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세이레'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앞으로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더 좋은 배우로, 더 좋은 작품으로 증명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잘못을 저지른 인간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일은 흔치 않다. 모두가 부정하고, 해명하고, 급기야 왜곡됐다며 되레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우리 사회에서 더 자주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심은우의 학창시절 학폭은 비난이 아닌 비판받아야 마땅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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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를 처벌하는 일도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잘못을 반성한다면, 따뜻하게 인정하고 보듬어줄 아량도 필요하다.

학폭은 사회적으로 벌어져서는 안 될 중대한 범죄다. 제도적 개선과 함께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빨리 뿌리 뽑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학폭 사건 당시, 피해자가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폭력 실태를 점검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교육적 접근이 근본적인 처방이 돼야 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심성을 길러줘야 한다.

심은우처럼 자신의 행동에 늘 책임이 뒤따른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가야 한다. 반성한 그녀에게 불필요한 비난의 목소리는 이제는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도 아니라고 은폐하고 부인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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