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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일반인 출연진을 대상으로한 이른바 '짝짓기 예능'이 쏟아지고 있다. 일반인들의 연애를 다룬 예능프로그램은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러다 어느순간 유행처럼 번지더니, 이제는 플랫폼별로 모양새만 다르게 만든 짝짓기 예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출연진에대한 논란이나 잡음 또한 끊이지 않는 현실이다.
지난 13일, MBN, ENA 예능 '돌싱글즈3'에 출연한 이소라의 불륜설이 제기됐다. '돌싱글즈'는 이혼 남녀들의 연애부터 동거까지 직진 로맨스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각기 다른 이유로 이혼을 택했던 '돌싱'들이 출연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소라는 최종 선택 당시 자신을 택한 최동환에게 "동거에 돌입하는 순간 아이들에게 재혼한다는 느낌을 줄 것 같아서 힘들었다"며 거절을 택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사적인 만남을 이어갔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 소식에 두 사람을 응원했던 시청자들의 축하가 쏟아졌고, 관심에 힘입어 이들의 연애기를 다룬 '돌싱글즈 외전-괜찮아, 사랑해'(이하 '돌싱외전2')까지 제작됐다.
그런 와중에 '돌싱외전2'의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이소라의 불륜설이 제기되면서 직격타를 맞게 됐다. 한 유튜버는 이소라의 전 남편 지인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이소라의 이혼 사유가 외도, 불륜, 음주가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방송에서 말했던 것과는 달리 시댁에서 생활했던 것은 호화스러운 아파트를 준비하기 위한 6개월이 전부였으며, 딸들이 트라우마 때문에 이소라와의 만남을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소라는 "전남편 지인이라고 제보하신 분이 주장하시는 이혼사유는 사실과 다르다"며 "일일이 반박할 증거들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동환 역시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전 남편의 연인의 등장과 2차폭로까지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거짓된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이냐며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실망감을 표하거나 질타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돌싱글즈'는 시즌2 당시에도 한 차례 출연진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제기됐던 바 있다. 방송상 직업이 엔지니어라고 소개됐던 이덕연이 과거 앨범 활동 이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보성 출연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던 것.
다만 이와 관련해 박선혜PD는 직접 인터뷰를 통해 "현역 가수라고 칭할정도로 왕성하게 활동을 펼쳤던 분도 아니었고, 취미 활동의 개념으로 음원을 제작하고 작게나마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던 건 맞지만 정말 홍보가 목적이었던 게 아니었다"며 "덕연씨는 정말 신중한 성격이었고, (유)소민씨와의 관계를 진심으로 고민했다. 그런(신중한) 성격 때문에 오해 받은 것에 대해 본인도 상처를 받았고 저희도 안타까웠다"고 해명했다.
비단 '돌싱글즈'만의 문제가 아니다.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역시 출연진들의 불협화음으로 여러차례 골머리를 앓았다. 가장 대표적으로 주목받았던 것이 4기 영철(가명)과 정자(가명)의 갈등이었다. 정자를 향한 영철의 강압적 언행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 '나는 솔로'의 경우 좀더 '날것'의 모습을 담는 것이 특징적이라 해도, 인연을 찾고자 마련된 자리에 걸맞지 않는 태도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나는 솔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권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8기 현숙(가명)의 홍보 논란도 있었다. 한의사인 현숙은 '나는 솔로' 출연 후 인지도가 생기자 개인 팬미팅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참가비 1만원과 한의원 진료 체험이 포함된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노골적인 홍보에 진정성까지 도마위에 오른 것. 결국 현숙은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유료' 부분을 수정했다.
'짝짓기 예능'은 출연진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인연을 쌓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리얼리티로 담아내는 것인 만큼 출연진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시청자들은 자연스레 출연진들에게 몰입하고,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간다. 때문에 제작진이 출연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은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
그럼에도 출연진 논란은 짝짓기 예능에서 고질적인 문제였다. 물론 제작진도 섭외 과정에서 검증을 거치지만,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물며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마저 뒤늦게 과거의 잘못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하는 상황에서 일반인들의 사생활이나 과거를 일일이 확인하고 논란을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출연진들간의 갈등이 일어도 제작진 입장에서 어디까지 개입하는 것이 적절한지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 하지만 이런 문제점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음에도 여전히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해결책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분명한 한계점인 셈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N, ENA, ENA PLAY, SBS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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