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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패션으로 보는 ‘젯셋족 스타일’

매일경제 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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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패션으로 보는 ‘젯셋족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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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1년 내내 비행기나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다니며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젯셋족은 이제 그리 낯선 단어가 아니지만 실제로 이들처럼 부유한 여행을 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들처럼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지 못하더라도 패션으로나마 젯셋족의 기분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스트라이프 티셔츠, 스카프 , 화이트 셔츠 등으로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젯셋룩을 영화 속 패션을 통해 알아본다.

데보라 카와 진 세버그의 상반된 매력이 돋보였던 1958년 영화 ‘슬픔이여 안녕’의 의상들은 50년이 넘게 흐른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진 세버그의 깅엄 체크 셔츠와 하이웨스트 팬츠는 크루즈룩은 물론 리얼웨이에서도 부담스럼지 않은 아이템이다. 데보라 카의 고급스러운 점프수트 역시 50년대 젯셋족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파랗고 맑은 지중해에 더 없이 잘 어울린다.


영화 ‘리플리’는 1950-60년대 이탈리아 남부 지방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기네스 펠트로와 주드 로가 한가롭게 여행을 즐기는 상류층 자제로 등장한다. 특히 영화 속 기네스 펠트로는 지금 입어도 손색이 없는 과거의 크루즈룩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셔츠를 밑단을 묶어 크롭트탑으로 연출하고 플라워프린트 스커트나 쇼츠를 함께 매치해 젊고 싱그러운 스타일을 보여줬다. 비키니 역시 복고풍 디자인을 착용해 당시의 글래머러스한 핀업걸을 연상시켰다.


영화 ‘세비지 그레이스’는 1950년대부터 70년대에까지 이르는 젯셋족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특히 여주인공 줄리안 무어가 선보인 원피스와 갖가지 드레스들은 영화를 2시간짜리 패션쇼로 만들었을 정도다. 바에서 입은 홀터넥 탑과 뱅글로 연출한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으며, 파리를 배경으로 보여준 밀짚모자와 윙 칼라 셔츠 역시 고급스러운 매력을 자아냈다.


남자 주인공인 에디 레드메인은 극중 게이로 나오는 만큼 패션 감각 또한 뛰어났다. 블루 스트라이프 티셔츠로 전형적인 마린룩을 보여주는가 하면 세로 스트라이프 셔츠와 버뮤다 팬츠로 여유 넘치는 크루즈 스타일을 완성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슬픔이여 안녕’, ‘세비지 그레이스’, ‘리플리’ 스틸컷,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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