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복귀효과 누리는 흥국생명 ‘여자배구 2강 체제’ 유지할지 주목
남자부 ‘고공 행진’ 대한항공 대항마로 ‘오레올 활약’ 현대캐피탈 눈길
흥국생명 김연경이 지난 1일 현대건설과의 경기 중 웃고 있다. 김연경은 16일 1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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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개막한 프로배구 V리그 2022~2023시즌 1라운드가 끝났다. 올 시즌은 유난히 세터를 중심으로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아 1라운드는 서로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16일 시작한 2라운드는 올 시즌 각 팀의 운명을 좌우할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2강 체제’가 돋보인다. 지난 시즌 역대급 성적을 거둔 현대건설은 큰 전력 누수 없이 올 시즌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변수는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야스민)의 부상 여파다. 야스민은 지난 11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 중 오른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의 상승세도 인상적이었다. 리그 2위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리그 3위 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V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45.60%로 공격 4위·오픈 공격 3위임에도 1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라운드부터 다소 윤곽이 드러난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알 수 없는 전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리그 1위 대한항공이 지난 11일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하고, 지난 15일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으며 더 순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지난 11일 대한항공이 시즌 첫 패를 안은 건 다름 아닌 범실(37개) 때문이었다. 세터진을 포함해 리그 최강 전력을 갖춘 대한항공은 스스로 범실만 줄인다면 여전히 2라운드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선전도 눈에 띈다. 변수는 돌아온 외인 오레올 까메호의 체력이다. 1986년생인 오레올이 향후 얼마나 버텨줄지에 따라 ‘왕조 재건’을 꿈꾸는 현대캐피탈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남자부 2라운드 핵심 관전 포인트는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 우리카드가 얼마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지다.
올 시즌 V리그에서 처음 뛰고 있는 남자부 두 외인, KB손해보험의 니콜라 멜라냑(니콜라)과 삼성화재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이크바이리)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달 30일 OK금융과의 홈경기에서 49득점하는 등 힘이 넘치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1라운드에만 169득점하며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각 20득점, 15득점에 그치는 등 기복이 심한 약점도 드러냈다. 이크바이리 역시 지난 13일 KB손보와의 홈경기에서 42득점 맹활약하며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지만 파워 측면에서 다소 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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