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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후원사는 뒷전? 카타르월드컵 맥주판매대 '이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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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공식후원사 버드와이저의 주류 판매 위치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15일(한국시간) 발표를 통해 월드컵 경기장 8곳에 마련된 버드와이저 맥주 판매대가 개막을 며칠 앞두고 눈에 띄지 않는 장소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지난 2009년 월드컵 유치 당시 FIFA의 상업적인 제휴를 존중하겠다고 동의했다. 이후 FIFA는 2022년 대회까지 버드와이저와 계약을 연장했으며,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해당 계약을 존중하여 올해 9월 경기장과 FIFA가 공인한 팬 사이트에서의 주류 판매를 확정했었다.

미국 매체 ESPN은 “술 판매가 엄격히 금지되는 카타르는 월드컵 계획의 일부를 변경했다. 그들은 공식 후원사의 맥주 판매대 위치를 눈에 띄지 않는 장소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라며 변경된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버드와이저 측은 “11월 12일에 해당 사항을 통보 받았고, 우리는 FIFA와 협력하여 지시받은 장소로 이전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FIFA와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측은 “운영 계획이 마무리되어간다”라고 말하며 맥주 판매대 위치 변경을 누가 결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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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후원사 버드와이저 입장에서는 4년 전 러시아와 다른 위상과 위치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버드와이저의 맥주 판매대는 경기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위치를 차지했다. 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FIFA의 가장 오래된 후원사들인 버드와이저와 코카콜라의 판매 부스를 주경기장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배치했다.

FIFA는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지만, 버드와이저의 경우 수천만 달러 규모를 후원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슬람 국가 규정을 우선시하여 공식 후원사의 주류 판매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계획을 도입했다.

카타르는 이미 주류 이외에도 동성애나 종교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 처벌할 것이라고 공표한 사실과 경기장 공사 당시 외국인 노동자 강제 추방 문제로 월드컵 개최 자격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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