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카타르 대사 "문제 예방 차원에서 축구협회가 결정"
본선 32개국 중 마지막으로 최종명단 발표
에콰도르 최종명단서 제외된 카스티요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에콰도르가 국적 논란을 일으킨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다.
에콰도르축구협회(FEF)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32개국 중 마지막으로 26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서는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해온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바이런 카스티요(레온)이 이름이 빠졌다.
카스티요는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뒤 국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선수다.
FEF 선수 기록에는 카스티요가 1998년 11월 10일 에콰도르의 과야스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칠레 축구협회(FFCh)는 카스티요가 콜롬비아 영토에서 태어났고, 출생 시기도 1995년이라며 '부정 선수'라고 주장했다.
남미예선에서 에콰도르는 4위로 본선에 올랐고 칠레는 7위로 탈락했으나, 카스티요가 출전한 8경기에서 에콰도르가 몰수패 처리된다면 칠레의 월드컵 본선행이 가능했다.
미드필더 그루에소 |
결국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간 사건은 에콰도르의 승리로 끝났다.
CAS는 이달 초 카스티요의 국적을 에콰도르로 최종 판정했다.
다만, FEF가 카스티요와 관련해 제출한 정보 중 일부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아 FIFA 규정을 위반했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승점 3을 삭감하는 등의 징계를 내렸다.
CAS 판결로 카스티요의 카타르행에 법적 문제가 없었으나 FEF는 결국 그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파스쿠알 델치오포 주 카타르 에콰도르 대사는 스포츠 전문 매체 아스에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FEF가 카스티요를 월드컵에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티요가 빠진 것을 제외하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명단이 나왔다고 현지 매체들은 평가했다.
엔네르 발렌시아(오른쪽) |
A매치 63경기에 출전한 골키퍼 알렉산더 도밍게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 미드필더 카를로스 그루에소, 현역 에콰도르 선수 중 A매치 최다 득점자(35골)인 엔네르 발렌시아 등이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에콰도르에 통산 4번째 월드컵 본선이다.
에콰도르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에 올라 조별리그 탈락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6강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했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에콰도르는 개최국 카타르와 대회 개막전을 소화하고, 네덜란드, 세네갈과 차례로 2, 3차전을 치른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에콰도르 대표팀 최종 명단(26인)
▲ 골키퍼 = 모이세스 라미레즈(인디펜디엔테 델바예), 알렉산더 도밍게스(키토), 에르난 갈린데스(아우카스)
▲ 수비수 = 피에로 인카피에(레버쿠젠), 로베르트 아르볼레다(상파울루), 페르비스 에스투피난(브라이턴), 앙헬로 프레시아도(헹크), 잭슨 포로소(트루아), 사피에르 아리에가(시애틀), 디에고 팔라시오스(LAFC), 펠릭스 토레스(산토스 라구나), 윌리엄 파초(앤트워프)
▲ 미드필더 = 카를로스 그루에소(아우크스부르크), 호세 시푸엔테스, 제그손 멘데스(이상 LAFC), 모이세스 카이세도, 제레미 사르미엔토(이상 브라이턴), 알란 프랑코(타예레스), 앙헬 메나(레온), 아이르톤 프레시아도(산토스), 곤살로 플라타(바야돌리드), 로마리오 이바라(파추카)
▲ 공격수 = 조르카에프 리아스코(뉴웰스 올드 보이스), 엔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 케빈 로드리게스(임바부라), 미카엘 에스트라다(크루스 아술)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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