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09달러(3.47%) 하락한 배럴당 8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하락률은 지난달 14일 이후 최대로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OPEC의 원유 수요 전망치 하향 소식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달러 강세 등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OPEC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50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보다 10만 배럴 낮춘 것이다.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도 하루 220만 배럴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이전 전망치보다 10만 배럴 낮춘 것이다.
OPEC은 세계 경제가 상당한 불확실성 시기에 진입했으며 4분기 들어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 기준을 완화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 수는 1만5천525명으로 집계돼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1만 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발생으로 운영을 중단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이날 재개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공지했다.
스톤엑스의 해리 알탐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이 코로나19 검사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 시작했으며, 외국인에 대한 입국 규제도 완화하고 격리 지역을 해제하고 있다"라면서도 "완전 경제 개방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 시각 전장보다 0.4%가량 오른 106.689에서 거래됐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미 달러 강세가 유가와 원자재 시장 전반에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격리 지침 완화 이후 시장이 약간 앞서갔을 수 있는 부문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지역에 한 주요소에서 주유하는 모습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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