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석권
김영수가 13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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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수(33)가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한꺼번에 손에 넣고 '잊혀진 천재'에서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김영수는 13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일 한승수(미국)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김영수와 한승수는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을 벌였다. 김영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쳤고, 한승수는 4타를 줄였다.
18번 홀(파4)에서 벌어진 3번째 연장전에서 김영수는 두 번째 샷으로 홀 1.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9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영수는 한 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김영수는 이날 우승으로 2위였던 제네시스 포인트에서 1위로 올라섰고,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아 3위였던 상금랭킹에서도 선두(7억9320만원)로 올라섰다.
김영수는 2018년 박상현(39)이 세운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 상금(7억9006만원)을 넘어섰다.
김영수는 상금왕의 영예와 함께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자동차, 그리고 내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출전권 등 푸짐한 보너스를 받아 이번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주니어 시절엔 국내 최강이었던 김영수의 화려한 재기다.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주요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어 '적수가 없다'는 찬사를 받았던 '골프 천재'였다.
하지만 2011년 발을 디딘 프로 무대에서 김영수는 서서히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코리안투어에서 바닥권을 헤맸고, 일본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투어 카드조차 지키지 못했다.
2018년 KPGA 2부 챌린지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라 2019년 코리안투어에 복귀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이 없는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김영수는 지난달 9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한 재기의 깃발을 들어올렸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특급 대회다.
김영수는 우승 상금 3억원을 손에 넣었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로 올라섰다.
이어진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 3위를 차지해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 1위 서요섭(26)을 턱밑까지 추격한 김영수는 이날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제네시스 대상을 손에 넣었다.
시즌 막판 3개 대회에서 ‘우승-3위-우승’의 무서운 상승세다.
김영수는 작년 김비오(32)가 세운 대회 최소타 우승(265타)을 1타 줄이는 기쁨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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