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오은영 박사가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8 / dreamer@osen.co.kr |
[OSEN=선미경 기자] 요즘 방송계를 주름잡고 있는 오은영의 상담소, 점점 더 자극을 더해가는 소재만이 답일까.
정신건강의학과의사 오은영은 올해 방송계를 휩쓴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상담소를 오픈해, 비연예인부터 연예인들까지 수많은 출연자들을 만나고 있다. 출연자의 폭도 굉장히 넓다. 세대를 막론하고 6살 아이부터 부부까지 다양한 고민들을 상담해주고 있는 오은영이다.
화제성 역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오은영은 정신건강의학과의사로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방송됐던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통해 크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육아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며 올바른 육아 방법 제시 및 아이들의 심리 분석을 해줬다. 당시 오은영만의 솔루션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오은영의 상담소가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요즘이다. 오은영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부터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고 있다. 오은영을 주축으로 연예인 패널들과 함께 비연예인 혹은 연예인들의 상담, 멘탈을 케어해주는 것이 주된 콘셉트다.
‘금쪽같은 내 새끼’는 이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비슷하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 오은영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흥행 시킨 전문가답게 솔직하면서도 냉정하게 문제를 짚고 솔루션을 제공해주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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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쪽 상담소’에서는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고민을 풀어가고 있다.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등장, 저마다 다른 고민들을 풀어가고 심리적으로 분석하서 멘탈을 케어해준다. 사건 사고가 있던 연예인 출연자들이 자주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혼지옥’에서 오은영은 갈등이 있는 부부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 이들의 갈등과 고민을 나누고 있다. 특히 ‘결혼지옥’은 부부간의 일인 만큼 매주 더 자극적으로 변하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리얼한 부부 갈등의 요소들을 가감 없이 방송에 담아낸 것. 간혹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한 소재가 그려지기도 한다.
특히 ‘금쪽같은 내 새끼’와 ‘결혼지옥’의 경우 비연예인 출연자가 주이기 때문에 방송의 후폭풍 역시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소 보기 불편한 내용이나 장면들이 방송에 노출되는 경우 해당 출연자가 비난의 타깃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 주로 오은영에게 문제를 상담하는 포맷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극적인 소재가 사용될 수밖에 없긴 하지만, 흥미나 자극성 위주의 소재 선별은 분명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더불어 ‘금쪽상담소’는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방송 말미에 방송된 다음 주 예고편에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출연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 한혜연은 앞서 지난 2020년 뒷광고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바다. 이날 예고편에서 이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 담겼고,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진정성 논란을 제기한 것.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있지만, 논란이 있던 인물의 해명을 들어주는 시간으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분명 짧은 예고편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지만, 진정성 있는 상담보다는 이슈가 될 자극적인 인물을 초대하는 것으로 변질된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포맷이 대부분 오은영이 정신건강의학과의사이자 멘토로 상담해주는 역할을 맡다 보니 어느 정도 자극적인 소재가 사용될 수밖에 없다. 또 프로그램을 거듭할수록 소재 고갈 등의 문제가 충분히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출연자들의 고민과 갈등,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프로그램인 만큼, 소재 선정에 있어서의 충분한 고민과 신중함이 꼭 필요해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채널A⋅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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