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확진자 1만명 넘어, 장기화되면 치명타 될 수도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한 아파티 단지 앞 풍경. 완전무장한 코로나19 방역 요원들의 모습이 살벌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중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의 신규 확진자는 1만4761명(무증상 1만30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2958명 늘어난 것으로 연 사흘째 1만명을 넘겼다는 의미도 가진다. 당국의 고강도 방역 조치가 크게 효과가 없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역별로는 광둥(廣洞)성이 4268명으로 가장 많았다. 허난(河南)성, 충칭(重慶)시,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이 광둥성의 뒤를 이었다. 각각 2665명, 1820명), 1434명, 7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 베이징도 광동성 등처럼 그렇지는 않으나 그래도 꽤 심각한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전날보다 121명 많은 2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쓰퉁차오(四通橋)의 개업의 허무란(何木蘭) 씨는 "베이징은 수도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뚫리면 안 된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분위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신규 확진자가 가볍게 200명을 넘어 300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상하이(上海)시와 비슷한 처지에 내몰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상하이 봉쇄가 끝난 이후인 지난 6월부터 두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불가능할 것으로 봐도 무방한 완전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싹틀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기대는 최근 들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완전히 깨져버렸다.
확진자 증가 속도도 무척이나 빠르다. 2∼4일에 하루 3000명 이상을 기록하는가 싶더니 5일에는 급기야 4000명 선으로 올라섰다. 이어 6일에는 가볍게 5000명대까지 돌파했다. 10일의 신규 확진자가 1만535명이니 두배로 늘어나는데 고작 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폭증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진짜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면서 정밀 방역을 통한 초강력 통제를 완화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 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전혀 입증되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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