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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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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가 나를 이끌어줘” 김영수 KPGA 대상, 상금왕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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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영수.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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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가 13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 합계 24언더파로 한승수(미국)와 3차 연장전 끝에 승리했다.

지난 10월 9일 초가을비 속에서 김영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때까지 김영수는 한 번도 우승이 없는 무명이었다. 김영수는 이어진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더니 낙엽이 떨어지는 만추에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다시 우승했다. 김영수는 가을 3경기에서 우승 두 번, 3위 한 번이다. 여름까지 무명이었던 그는 가을 최고의 수확을 했고,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김영수는 모든 걸 가져갔다. 상금왕과 대상도 차지했다. 상금 총 7억9100만원으로 역대 KPGA 최다 상금 기록을 깼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아 1억원의 대상 보너스, 제네시스 차량, 투어 시드 5년,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DP월드투어 시드 1년도 챙겼다.

김영수가 한 달 전 우승한 제네시스 챔피언십도 풍성한 대회다. 당시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자동차 GV80을 받았다. 또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내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스코티시오픈 출전권도 받았다.

김영수는 약 8억원의 상금과 1억원의 보너스, 자동차 2대와 수많은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김영수는 “5년 전 2부 투어 상금왕으로 1부 투어에 올라왔는데 이번에 1부 투어 상금왕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주 열심히 훈련했다. 고향인 창원이 연고지인 NC 다이노스의 이종욱 코치가 운동을 도와줬고 올해는 양의지 선수가 나를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김영수는 고교 3학년이던 2007년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 선수권과 송암배와 익성배 등 대한골프협회(KGA) 주최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탄탄대로를 달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잘 안 됐다. 2011년 KPGA 1부 투어에 올라왔지만 2년간 성적이 100위 언저리에 불과했다. 군대에 다녀와서 새롭게 시작하려 했는데 오히려 2부 투어로 밀렸다. 너무 열심히 훈련해서 허리가 아팠다. 골프를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다. 고교 골프 천재 김영수에게 20대는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김영수는 서른살이 된 2019년 다시 1부 투어에 올라왔다. 이후 우승 기회를 몇 번 잡았지만, 마무리하지 못하다가 올해 2승을 거두면서 최고 선수가 됐다.

파주=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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