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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천변' 감독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가..시즌2 허락한다면 언젠가"(종합)

헤럴드경제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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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천변' 감독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가..시즌2 허락한다면 언젠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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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최종 12회를 끝으로 퇴장했다. 시원섭섭함과 아쉬움 속에서 김재현 감독이 종영 소회와 함께 작품의 다양한 비하인드를 풀어놨다.

최근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김재현 감독은 "스태프들이 참 많이 고생했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작품이 되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공들인 장면으로는 8부를 꼽았다. 김 감독은 "8부는 내게 '성 안에 살던 지훈이가 주영을 만나 성밖으로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걸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 중에서 제일 애썼던 장면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지훈이 혼자 술을 마시다가, 주영과 나란히 비 맞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시퀀스를 꼽겠다"며 "조명과 출연자들의 움직임, 살수(비 뿌리는 장치)의 느낌까지 살피며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길바닥에 두 배우를 거의 세 시간 동안 눕혀 놓았다"고 돌아봤다.

남궁민부터 김지은, 최대훈, 박진우, 이덕화, 공민정, 이청아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도 전했다. 김 감독은 "배우가 감독보다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면 감독이 편해진다"며 "사소한 디렉팅이나 씬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어진다. 모니터 앞에 앉아 그저 씬의 무드만 관찰하면 되고, 언제나 찍는 방식으로 찍어버리면 되니까. 그 즈음이 되면 이제 어떤 씬이 찾아와도 꽤나 재밌게 뽑히는 수준이 되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 시점이 진짜 빨리 찾아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재현 감독/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감독/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또한 "이 드라마가 잘된 이유를 뽑으라면 나는 그 공의 모두를 배우들에게 돌리고 싶다. 대본이 상상하는 바보다, 또 감독이 연출하는 바보다 더 많은 것들을 그들이 해주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분명 인기 드라마였다. 하지만 작품 말미 조기종영과 결방 등 편성 논란에 휩싸이며 일부 찝찝함을 남기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가 없다.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가졌다. 처음이었지만, 마음과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답했다.

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또한 "('천원짜리 변호사'에) 메시지 같은 게 있지는 않았다. 그저 퇴근하시고, 한 시간 정도를 즐겁게 보내셨으면 했다. 서커스를 보듯이 마음이 울렁거릴 수 있기를. 그래서 ‘아 재밌었다-‘ 하고. 내일 직장이나 학교에 모여서 가십거리를 만들어드릴 수 있었으면 했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시즌2 가능성에 대해 김 감독은 "기회와 조건이 허락한다면.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원한다면, 언젠가 해내고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SBS '천원짜리 변호사'(연출 김재현 신중훈, 극본 최수진 최창환)는 지난 11일 12부를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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