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12일 남산국악당서 ‘2022 한국명작무대제전’ 열려
춤 명인 15명 명작무를 중견 전통무용가 100여명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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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연구원은 ‘유네스코 등재기원 2022 한국명작무대제전’을 오는12일까지 4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무용의 정전(正典)! 천년의 전통무용 대서사시’란 주제로 전통무용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중요한 행사다. 공연에는 전통무용 명인 15명의 총 35개 작품이 선보인다. 나흘간 공연에는 연인원 100명에 달하는 중견 전통무용가들이 출연해 무대를 채우는 초대형 공연이다.
첫날에는 이매방 류의 흥춤·승무, 송화영 류의 교방입춤, 최선 류의 호남살풀이춤, 김백봉 류의 부채춤 등을 안덕기, 고재현, 임미례, 안귀호 등이 8개 작품으로 풀어낸다. 2일 차에는 민천식 류의 화관무, 신관철 류의 수건춤, 한영숙 류의 태평무 등을 차지언, 박윤미, 홍지영 등이 출연해 9개 작품을 공연한다.
셋째 날은 김수악 류의 구음검무, 조흥동 류의 진쇠춤·한량무, 최현 류의 신명 등을 장인숙, 김정학, 원필여 등이 출연해 9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마지막 날에는 김천홍 류의 처용무·무산향·승무를 정금희, 최순희, 나연주 등의 춤사위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김천홍 류의 살풀이는 50여 년을 전승해 온 인남순 원장이 직접 선보인다. 이와 함께 김수악 류의 애린은 차명희, 박병천 류의 진도북춤은 이경화 등이 출연해 8개 작품이 선보이는 등 나흘간 모두 3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한국명작무대제전은 무대현장에 있는 전통무용가들이 우리 전통춤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힘을 보태는 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해온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아우른다. 전통무용은 공연예술 분야에 해당된다.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 내에서 공유하는 집단적 성격을 가지며 생활 속에서 주로 구전과 표현 등으로 전승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화와 급속한 도시화, 문화 통합 정책과 더불어 젊은 세대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많은 무형유산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한국명작무대제전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전통무용 전승과 세계화를 위한 민간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공연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인남순 원장은 “이번 무대는 전통무용 지도자들의 의무이자 사명인 무용예술유산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 올곧게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소망하는 전통무용 예술인의 염원을 담은 무대”라고 말했다.
인 원장은 “돌이켜보면 천년 가까이 계승발전해온 우리 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컬처의 바탕이 됐다”며 “역사의 흐름 속에 전해지는 우리 춤의 가치는 무한한 문화 콘텐츠 광맥”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과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이 공동기획하고 대한무용협회, 한국춤문화자료원 등이 후원한다. 티켓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으로 인터파크티켓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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