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최근 여성 자유와 권리 제한하는 칙렬 발표…이번주부터 발효
권선징악부 "공원서 남녀분리 지시 안 지켜져 금지령 불가피"
권선징악부 "공원서 남녀분리 지시 안 지켜져 금지령 불가피"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여학생들이 2021년 9월12일 수업을 위해 카불의 한 학교에서 이동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는 탈레반은 여성들이 체육관과 공원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아프간의 한 관리가 10일 밝혔다. 1년여 전 집권한 탈레반은 최근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단속하는 칙령을 발표했다. 2022.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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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는 탈레반은 여성들이 체육관과 공원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아프간의 한 관리가 10일 밝혔다. 1년여 전 집권한 탈레반은 최근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단속하는 칙령을 발표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아프간을 장악, 정권을 잡았다. 탈레반은 이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여학생들의 입학을 금지시켰고, 대부분의 취업 분야에서 여성들을 제한했으며, 공공장소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가리는 옷을 입도록 여성들에게 명령했다.
아프간 권선징악부의 모하메드 아케프 모하제르 대변인은 사람들이 성별 분리 명령을 무시하고, 여성들이 필요한 히잡이나 머리덮개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금지령이 도입됐다고 말했다.
체육관과 공원에 대한 여성들의 이용 금지령은 이번 주부터 발효됐다.
모하제르는 "권선징악부가 지난 15개월 동안 여성들의 공원 및 체육관 이용 금지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지만 불행히도 명령은 지켜지지 않았고, 규칙도 무시돼 여성들을 위해 공원과 체육관을 폐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 공원에서 남녀가 함께 있는 것을 보아왔고, 불행하게도 히잡 착용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결정을 내려야 했고 현재로서는 모든 공원과 체육관을 여성을 위해 폐쇄하도록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모하제르는 이어 탈레반은 여성들의 체육관 및 공원 이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시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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