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코스레코드 타이'
한승수의 드라이버 티샷. |
(파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승수(미국)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다시 한번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한승수는 10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63타는 작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비오(32)가 세웠던 코스 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한승수는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미국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내고 캐나다투어,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를 거쳐 2020년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한승수는 데뷔하던 2020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일본투어를 병행하면서 목 디스크 악화에 발 부상까지 겹친 그는 아직 두 번째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그는 "최근 부상도 나아졌고, 샷도 회복됐다"면서 "내년부터 코리안투어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승수는 "좋아하는 코스이고,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서 부담이 없었다. 샷과 퍼트 모두 잘 됐다"면서 "아직 이르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재도약의 디딤돌로 삼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김민규의 힘찬 티샷. |
6월 한국 오픈 우승 이후 상금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김민규(21)가 8언더파 64타를 때려 한승수를 1타차 공동 2위로 추격했다.
버디 6개에 이글 1개를 보탠 김민규는 "첫날 8타나 줄여 기분 좋다. 상금왕을 의식하지 않고 남은 사흘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되는 김영수(32)도 버디 8개를 뽑아내며 김민규와 함께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1위 서요섭(26)은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16위로 첫날을 마쳤다.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3승을 노리는 김비오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무난한 1라운드를 치렀다.
나흘 전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한 박은신(32)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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