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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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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거포유망주의 입대에 '김이 팍', "박병호처럼 만들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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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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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천, 윤승재 기자) “(박)병호처럼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한 선수’의 입대 소식에 아쉬워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를 ‘차세대 LG의 4번타자’로 키우고 싶었으나, 그가 입대를 앞뒀다는 소식을 듣고 상당히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염 감독의 마음에 쏙 든 선수는 바로 외야수 이재원. 이재원은 투수 이정용과 이영빈 등과 함께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다. 1차 서류 심사는 통과했고, 2차 체력검사도 마친 상태. 12월에 발표되는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이재원은 내년 시즌 LG가 아닌 상무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이에 염 감독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군입대 선수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재원이와 (이)정용이가 아쉽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콕 찝으면서 “구단에 키워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입대를 한다는 소식을 듣곤 김이 팍 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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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 2020년 첫 1군 무대를 밟은 이재원은 올 시즌 13홈런, 장타율 0.453의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거포 유망주’로 거듭났다. 해설위원으로서 밖에서 그를 지켜본 염 감독으로선 탐이 나는 인재였을 터. 마침 LG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재원을 활용하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쳤으나, 그의 입대 소식에 ‘김이 팍 샜다.’

염 감독은 “박병호처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병호 역시 LG 시절 ‘거포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로, 2011년 히어로즈(당시 넥센)로 건너와 만개한 바 있다. 특히 2013년 염경엽 감독 부임 후엔 37홈런-52홈런-53홈런 등을 차례로 때려내면서 ‘국민 거포’로 자리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을 보며 박병호의 향기를 느꼈고, 그를 차세대 4번타자로 키워보고 싶었으나 1년 반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염 감독은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빨리 다녀와야 선수단 내에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지 않겠나”라며 입맛을 다신 뒤, 내년 시즌 후반기를 기약했다.

사진=이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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