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에 올라온 글 / 트위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논란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이 재조명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청와대를 떠나면서 관저에서 키우던 진돗개들을 데려가지 않은 것을 조롱했던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3월 트위터에 “박근혜 씨가 자신이 입양하여 번식한 진돗개 9마리 중 단 한 마리도 사택으로 데리고 가지 않은 것 이해할 수 없다”며 “입양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는 글을 올렸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를 데려갔다. 그러나 탄핵 이후 새롬이와 희망이, 이들 사이에 태어난 새끼 7마리를 두고 나왔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반려견을 유기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트위터 사진을 올리며 “조국 진단대로라면 (문 전 대통령은) 애견인이 아님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풍산개를) 애지중지한 것도 평화 쇼처럼 ‘애견 쇼’라는 낙인을 자초했다”고 했다. 이어 “5년 전 탄핵당한 대통령이 경황없이 청와대 비우는 바람에 미처 입양견을 데리고 가지 못했을 때, 탄핵 세력들은 동물 유기 논란 운운하며 참으로 잔인하게 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선 출마만 안 했으면 직접 인수해 키우고 싶다’고 했다”며 “남이 버린 개를 키우고 싶다던 어제의 문재인. 본인이 키우던 개를 버린 오늘의 문재인. 둘 중 누가 진짜냐. 이런 와중에 새끼 한 마리는 남겼다. 완납도 아니고 일부 반납은 또 뭔가. 세상 참 편하게 산다”고 적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선을 앞두고 YTN에 출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두고 떠난 진돗개에 대해 “제가 이번에 대선 출마만 하지 않았으면 우리 양산 집에서 같이 키우고 싶더라”고 말하고 있다. /YTN 유튜브 영상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2018년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파양 선언 하루만에 정부에 돌려줬다.
탁현민 전 비서관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문 전 대통령 측근들은 ‘정부가 관련 법령을 개정하지 않는 한, 국가 소유인 풍산개를 문 전 대통령이 계속 키우는 것은 위법’이란 주장을 편다. 그러나 현행법으로도 문 전 대통령이 개를 맡아 키우는 데는 문제가 없다. 문 전 대통령 측이 가리키는 ‘개정안’에는 개 관리비를 예산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혜승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