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경제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중간선거일을 맞아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유가가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유가 하락에 한 몫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8달러(3.1%)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강도높은 방역에도 중국에서 신규 감염자 수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과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중국 지도자들이 경제 재개방을 위한 단계를 고려하고 있지만 천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일정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면서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과 2023년 난방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EIA는 올해 난방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4.79달러로 지난 10월 전망보다 4.8% 정도 오를 것으로 봤다.
2023년 난방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4.63달러로, 이전보다 9.9% 상향 조정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후 공화당이 상·하원의 다수를 차지하더라도 높은 휘발유 가격이 즉각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며 "상·하원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하면 잠시 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에너지 가격이 지금보다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붕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현재 배럴당 약 91달러인 미국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천천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를 재개한다는 타임라인이나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면서 "이번주 중간 선거 결과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추가 진전은 유가가 새로운 고점을 보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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