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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SSG 우승]우승 한 풀고 눈물 글썽…추신수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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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MLB에서 뛰는 16시즌 동안 WS 우승 한 번도 경험 못해

SSG 입단 당시 "우승하러 왔다"고 밝혔던 추신수, 꿈 이뤄
뉴시스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뒤 인터뷰하는 추신수. 2022.11.08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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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우승의 한을 푼 추신수(40·SSG 랜더스)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다. 인터뷰 내내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KBO리그 사상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는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SSG 선수단 전원에게 뜻깊은 우승이지만, 추신수에게는 한층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우승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하며 16시즌을 뛴 추신수는 유독 월드시리즈(WS)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WS 무대에는 아예 서 보지도 못했다. 추신수가 MLB에서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한 것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13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2015년과 2016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가 전부였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맛본 적은 있었다. 2015~2016년 텍사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맛봤었다.

이 때문에 추신수는 'KS 우승'에 대한 꿈을 자주 이야기했다. SSG 입단 당시에도 "이기러 한국에 왔다. SSG의 우승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한국행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SSG의 정규시즌 우승 당시에도 추신수는 KS 정상만을 꿈꿨다. "더 중요한 것이 남았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추신수는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18년째에 간절한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뉴시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무사 주자 1, 3루 상황 SSG 김강민 끝내기 홈런으로 인해 5대4로 역전 승리한 SSG 김강민, 추신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2.11.07.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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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한국에 올 때 우승한다는 생각을 하고 왔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우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느끼는 기쁨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면서 "정말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다. 가족들이 싫어하겠지만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의 느낌"이라고 감격했다.

"지금 마음이 말로 표현이 안 된다"고 재차 감격한 추신수는 "쉽게 이긴 경기가 없고, 항상 어렵게 승리하다보니 기쁨이 더 큰 것 같다"며 "MLB와 다른 무대지만, WS 우승도 이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동료들과 구장 내 식당에서 함께 '샴페인 파티'를 즐긴 추신수는 "MLB에서 지구 우승을 한 뒤 하는 샴페인 파티와는 '테이스트'가 다르다. 아주 달콤하고, 하루종일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너무 행복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눈물을 감추지 못한 그는 "후배들이 울보라고 놀리더라. 제가 이렇게 울고 약한 스타일이 아닌데, 후배들이 이런 모습을 처음 봤을 것이다"며 "항상 강한 모습만 보다가 우는 모습을 처음 봐서 후배들이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과 포옹을 나누면서 한 명, 한 명에게 '형의 한을 풀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정말 너무 고맙다"고 했다.

추신수는 "지난해에 오면서 느낀 것이지만 SSG는 이렇게 우승하고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는 팀"이라며 "지난해부터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뛰었다. 그러다보니 서로에 대한 신뢰도 커지고, 경기장에 나오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올해 더 기대가 되는 한 해였고,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만 40세인 추신수에게 '내년에 2연패에 도전하냐'고 묻자 추신수는 "일단 지켜봐야할 것 같다. 박수를 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는데, 정확한 답변을 아직은 못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늘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추신수는 "잠도 안 잘 것이다. 이 여운을 계속해서 가져갈 것이다. 정말 너무나 행복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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