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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을 물리치고 삼성화재배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습니다.
신진서는 오늘(8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계속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184수 만에 최정에게 불계승했습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대 0을 기록한 신진서는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신진서는 지난 2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가 '2전 3기'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최정은 아쉽게 패했지만, 여자기사로는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신기원을 이룩했습니다.
35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지키는 신진서와 108개월 연속 여자 1위인 최정이 함께 연출한 최초의 세계대회 결승전 '성대결'은 결국 신진서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날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 최정과 팽팽한 균형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며 두터운 모양을 구축하며 우세를 확보한 신진서는 중앙과 좌변 흑 대마를 포획해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LG배와 춘란배에 이어 삼성화재배 정상에 오르며 세계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GS칼텍스배 프로기전과 용성전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KBS 바둑왕전 등 국내기전까지 포함하면 7개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최정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6전 전승으로 앞섰습니다.
또한 올 2월 LG배 결승부터 세계대회 18연승을 달렸습니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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