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전기차 보조금 등 지원받으면 5900만원 정도
K카·KB차차차·엔카 등 중고차 사이트 기본 6200~최대 7530만
중고차 업계 "출고 대기 길어…시간 절약 보상 수요와 공급 맞아"
제네시스 GV60./사진=제네시스 |
아시아투데이 박진숙 기자 =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5월 '2022 제네시스 GV60' 구매를 신청했다. 당시 신청할 때는 12월에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지금은 대기 기간이 점점 늘어나 내년으로 미뤄지다보니 A씨는 중고로 제네시스 GV60을 구매할지 고민 중이다.
A씨는 "대기가 거의 안 줄어서 15개월 대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매달 출고 대기 기간이 늘어나고 있어 차라리 중고로 구매할까 고민 중"이라면서 "중고차 가격이 신차보다 더 비싸긴 하지만, 1년 넘게 기다리면서 시간을 허비하느니 차리리 돈을 좀 더 내고 중고차로 사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제네시스 GV60의 경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적용하면 599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대표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서 구매 가격 견적을 내면, 최소 6200만원에서 최대 7500만원 대까지 올라간다.
'엔카'에는 7일 기준으로 GV60 스탠다드 2WD가 총 42대 올라와 있으며, 가격대는 6690만원~6780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고차 매매 사이트 '엔카'에 올라온 제네시스 GV60 중고 매매가./자료=엔카 |
K Car(케이카)의 경우, 7일 기준 총 13대가 올라와 있는데, GV60 스탠다드 2WD의 경우, 7200만원에서 7300만원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KB차차차'에 올라온 GV60 스탠다드 2WD는 같은 날 기준 총 33대로, 매물 가격은 신차 가격보다 약 15% 높은 6690만원~6780원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약 26% 높은 7530만원대 제품도 있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GV60과 같은 전기차의 경우,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A씨처럼 중고차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중고차 가격이 신차보다 오르는 거로 보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전기차가 인기가 많은데 반도체 수급 문제와 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철강 문제 등으로 신차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보니 중고차로 넘어가는 구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가 그러한데,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1년 넘게 출고를 기다려야 하다 보니 중고 전기차 가격이 신규 출시가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 관계자도 "구매자들 입장에서는 시간 절약이라는 보상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지다 보니 이런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매매 사이트 'K카'에 올라온 제네시스 GV60 중고 매매 가격./자료=K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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