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한동훈 스토킹 혐의 ‘더탐사’ 기자 “청담동 술집, 확인 거의 다 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유튜브 ‘더탐사’ 소속 기자 김시몬씨가 4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김씨와 더탐사 관계자들은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취재 활동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더탐사’ 소속 기자들과 PD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씨는 “취재 기자를 스토킹 범죄자로 만든다면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역할을 누가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더탐사 PD는 “기자가 한동훈 장관을 추적·취재하게 된 건 청담동 룸바 게이트와 관련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10월24일)국정감사 때 한 장관은 본인이 현장에 있지 않았다, 직을 걸겠다고 했지만 그건 한 장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이 제보를 받았을 때, 청담동 룸바 게이트가 일어났던 그 장소보다 더 정확한 장소, 관련된 등장인물들 오고 갔던 이야기를 정확하게 취재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앞서 더탐사는 윤석열 대통령, 한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이 7월20일 새벽 청담동의 한 룸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는 부인도 하지 않고 인정도 하지 않고 있다.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하고 있다. 여태까지 대통령실, 한동훈 장관 태도를 봤을 때 본인들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것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아무런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더탐사 기자 박대용씨는 “청담동 룸바가 어디에 있는지 거의 확인 마무리 과정에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또 “그날 대통령의 동선이 청담동 근처에서 끊어졌다까지는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한 장관 측은 9월28일 퇴근길에 자동차로 미행당하는 등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한 장관의 주거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더탐사 기자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기자와 더탐사 측은 한 장관 관련 제보를 확인하려는 정상적인 취재 활동이었다며 스토킹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