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에너지·타이오일·싱가포르페트롤륨 등 지목…"연료 공급망 끊어야"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마을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해외 에너지 기업들이 미얀마 군부에 공급한 항공유가 전쟁범죄에 이용되고 있다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3일 주장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푸마에너지를 비롯한 여러 업체가 군부에 항공유를 직접 공급했거나 민간용으로 공급한 연료가 군용으로 전용됐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저스티스포미얀마, 미얀마캠페인UK 등의 단체와 미얀마 군부의 공급망을 추적한 결과 푸마에너지 외에 태국 타이오일, 중국 국영 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가 운영하는 싱가포르페트롤륨 등의 연료가 미얀마군으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유출된 문서, 위성 사진, 기타 군부 관련 소식통의 정보 등을 바탕으로 관련 증거를 제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미얀마 공군은 공급받은 항공유로 공습을 했으며, 일부는 민간인을 상대로 한 전쟁범죄였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3일 미얀마군 전투기 3대가 카친주에서 열린 카친독립기구(KIO) 창립 62주년 기념 공연장을 공격해 민간인을 포함한 7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항공유는 미얀마군의 끔찍한 공습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미얀마 공군에 대한 연료 공급망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보고서의 결론을 9월 26일 푸마에너지에 전달했고, 푸마에너지는 지난달 미얀마 사업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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