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왼쪽) 등 검정 리본을 단 KPGA투어 선수들. |
(구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거의 한달 만에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대회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3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 1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모두 모자에 검은 리본을 달았다.
선수들은 또 빨간색 등 화려한 색상 대신 검은색과 흰색 계열 경기복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대회조직위원회와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는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리본 착용과 경기복 원색 자제를 선수들에게 요청했다.
캐디들 역시 모자에 검은 리본을 달고 선수들을 보좌했다.
몇몇 선수들은 티오프에 앞서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골프존·도레이 오픈은 지난 10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가을 방학을 마치고 26일 만에 재개된 KPGA 코리언투어 대회다.
갤러리들에게도 함성과 환호 등은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묵념하는 서요섭(오른쪽부터), 이형준, 조민규. |
대회조직위원회는 6일 최종일에도 우승자에게는 과도한 우승 세리머니를 자제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시상식 때는 배경음악도 없애기로 했다.
시상식에 참석하는 후원 기업 임원과 협회 임직원 등도 검정 양복을 입고 검정 리본을 패용한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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