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부문서만 14.5% 성장…고성장세 지속
순외화자산도 증가…코로나19 이후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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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고유가 수혜 속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8.6% 성장했다고 밝혔다. 순외화자산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현지시간) 사우디 통계청은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8.6% 성장했으며, 석유부분에서 14.5%, 비석유부문에서 5.6%의 성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선 2분기 실질 GDP 성장률도 12.2%를 기록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석유 수출 수익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지속됐던 재정수입도 크게 늘어났다. 3분기 사우디의 재정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4% 급증한 3018억7000만리얄(약 11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석유부문 수입이 2290억리얄로 전체 75%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석유수출 증대로 달러 수익이 늘면서 순외화자산도 코로나19 이후 최대규모로 늘었다. 사우디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 사우디의 순외화자산이 1조6900억리얄(약 639조원)으로 지난달보다 2.2% 증가했으며, 2020년 이후 최대규모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CE+)의 감산 결정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고유가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우디 재정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모니카 말릭 아부다비 상업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석유부문 수입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정적인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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