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데이비스·웨스트브룩 '화력쇼'…햄 감독 데뷔 승
훨훨 나는 웨스트브룩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모처럼 '빅3'의 득점포가 한 번에 터진 미국프로농구(NBA) 명가 LA 레이커스가 6경기 만에 개막 첫 승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덴버 너기츠에 121-1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65년 만에 개막 6연패 망신을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레이커스는 앞서 개막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는 2014-2015시즌 이후 8년만의 일이었다.
시즌 첫 승에 기뻐하는 르브론 제임스 |
양 콘퍼런스를 통틀어 최하위까지 처졌던 레이커스는 겨우 첫 승리를 따내면서 휴스턴 로키츠(1승 6패)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르브론 제임스(26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와 앤서니 데이비스(23점 15리바운드)가 나란히 20점 이상씩을 쓸어 담으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여기에 이들과 함께 레이커스의 '빅3'로 꼽히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18점(8리바운드 8어시스트)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승리에 결정적인 플레이도 웨스트브룩이 했다.
4쿼터 종료 1분 30여 초 전 과감한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117-106,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지난여름 4천710만달러(약 670억원)에 레이커스와 재계약한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감독 데뷔승 올린 햄 감독 |
직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에서는 신인이던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도 후보 선수로 경기에 나섰지만, 당당히 팀의 시즌 첫 승리를 거들었다.
웨스트브룩은 "이 팀에 온 첫날부터 말했듯이,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난 뭐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 지휘봉을 잡은 다빈 햄 감독은 NBA 사령탑으로 데뷔 승을 거뒀다.
햄 감독은 "그동안 우리 자신에게 증명할 것이 있었다. 이 세상도, 언론도 아니고 우리 자신에게 말이다"라면서 "오늘 우리 선수들 경기력을 보니 느낌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한 윌리엄슨 |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3점 14리바운드, 저말 머리가 21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다.
덴버는 4승 3패를 기록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부상에서 3경기 만에 돌아온 자이언 윌리엄슨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LA 클리퍼스를 112-91로 물리쳤다.
윌리엄슨은 팀에서 2번째로 많은 21점을 넣고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며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윌리엄슨은 지난 25일 유타 재즈와 경기에서 덩크를 시도하다가 추락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이후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 31일 NBA 전적
뉴올리언스 112-91 LA 클리퍼스
보스턴 112-94 워싱턴
클리블랜드 121-108 뉴욕
디트로이트 128-114 골든스테이트
샌안토니오 107-98 미네소타
댈러스 114-105 올란도
피닉스 124-109 휴스턴
LA 레이커스 121-110 덴버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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