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와 경기 도중 선수들을 독려하는 김상우(가운데) 삼성화재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고 개막 후 정규시즌 2연패를 당한 김상우(49) 감독이 "고비를 잘 못 넘는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1-3으로 역전패한 뒤 "국내 선수들이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를) 도와줘야 할 거 같은데 힘을 못 낸다. 전체적으로 고비를 넘어갈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고민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이크바이리를 뒷받침해줄 '엄호 사격' 요원의 부재다.
득점 부담을 분산해줘야 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신장호(10점)와 황경민(7점), 하현용(4점)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날 팀 내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인 16점을 낸 손태훈은 미들 블로커다.
김 감독은 "점수를 잘 뽑지 못하는 상황이다. 거기서 항상 마음 약한 범실이 나온다. 그런 부분들로 어려워진다"고 짚었다.
지난 현대캐피탈전 14득점으로 분전했던 황경민의 부진을 지적하며 "뚜렷한 대안이 있는 건 아니다. 컨디션이 올라가길 기대한다. 다른 건 몰라도 득점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주포 이크바이리의 활약 역시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이날 이크바이리는 팀에서 가장 많은 27점을 냈지만, 공격 성공률은 40.32%에 그쳤다.
특히 4세트에는 공격 성공률이 27.78%까지 떨어졌다.
김 감독은 "4세트 페이스가 꺾이는 건 체력보다 심리적인 면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에게 따로 이야기했다. 그렇게 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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