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해당 의혹 관련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 “다른 질문은 없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입에 담기도, 대통령 입에서 그런 언급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국격과 관계된 문제 아니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바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만났다’는 의혹을 적극 부인한 것이다. 앞서 한 장관 또한 전날 “민주당 차원에서 다수당에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감사원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감사원의 감사활동에 대해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은 감사원 감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며 감사 개시 절차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개정안을 다음주 당론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왔다”며 “살상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들, 러시아를 포함해서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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