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X·네트워크 3분기 선방…매출 전년比 13% 성장
삼성전자 "2023년 플래그십 성장 예상…MZ 마케팅 확대"
삼성전자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 2022.8.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오현주 이기범 기자 = 삼성전자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집중해 모바일 사업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중저가 모델 갤럭시A보다 비싼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갤럭시Z'와 바(Bar·막대)형 '갤럭시S' 위주의 판매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폰 중심으로 대응하고, 내년 스마트폰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구 IM)는 이번 3분기에서 전세계적인 물류·부품대란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회사는 이날 올해 3분기 MX·네트워크 사업부문에서 연결 기준 매출 32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3.57% 감소한 수치다.
지난 8월 출시한 네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늘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값·물류비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외부 환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수익성 개선 방안으로 '프리미엄 모델 위주'의 전략을 강조했다.
김성구 삼성전자는 MX사업부 상무는 "2023년 스마트폰 시장 전체는 전년 대비 점진적으로 회복해 2022년 대비 소폭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플래그십 제품은 경기 불안 영향이 적어 좀 더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플래그십 중심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폴더블폰 모멘텀을 이어가고 갤럭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 새로운 S시리즈가 성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스마트폰은 6400만대, 태블릿은 700만대 팔렸고,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282달러(약 39만원)를 기록했고, 4분기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량은 성장할 것"이라며 "이어 "비용 측면에서 개발·제조·물류·판매 전반에 걸친 운영 효율화 노력을 더 해 견조한 수익성을 화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MZ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모델 확대를 위해 디자인 등 세부적인 마케팅 전략도 개선한다.
김성구 상무는 "MZ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가다듬을 예정"이라며 "디자인 측면에선 요소들을 단순하게 표현하면서 디테일 완성도를 높이는 에센셜 디자인 아이덴티티, 여성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컬러 발굴, 갤럭시만의 일상 경험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강화, MZ 세대가 중요시하는 친환경 소재 ESG 활동과 삼성 녹스 등 보안 기능 강화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판매도 플래그십 모델 위주로 갈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둔화에 태블릿 PC 신제품 개발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태블릿 P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구 상무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의 전환과 이에 따른 소비자 구매 심리 감소로 중저가 (태블릿 시장)에서 소폭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태블릿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화면 트렌드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태블릿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또 S펜 등의 경험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