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위원회 참석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한별.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 상벌위원회(위원장 강범석)가 경기 중 포어 캐디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김한별(26)에게 벌금 1000만원과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KPGA는 24일 경기도 성남 서판교의 KPGA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대한 징계를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김한별이 에티켓 위반으로 골프 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킨 것으로 보고 벌금 1000만원과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포어 캐디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실질적인 징계는 12월 7일 열리는 이사회 승인을 거친 뒤 곧바로 시행된다. 또한 출장 정지의 벌이 없어 김한별이 올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김한별은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이미 오는 11월 3일부터 나흘간 경북 선산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골프장에서 열리는 골프존-도레이오픈에 출전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김한별은 30분 간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포토라인에 섰다. 김한별은 "먼저 저의 분별없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질책과 꾸지람을 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자성하겠습니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더 성숙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앞으로 책임감 있고 올바른 선수가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한별은 지난 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도중 4번 홀에서 티샷한 볼을 찾지 못한 포어 캐디에서 폭언과 욕설을 해 이날 상벌위에 회부됐다. 포어 캐디는 볼의 낙하 지점 근처에 머물며 선수들이 친 공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경기진행요원이다.
김한별은 KPGA의 징계와 별도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도 받게 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직권조사를 통해 피해자로부터 피해 사실 진술을 듣고, 참고인 확인 등을 거쳐 피신고인의 인권 침해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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