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조기 퇴근 논란에 입을 열었다.
최근 기세가 좋았던 맨유는 예기치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기용 방식에 불만을 품은 호날두가 종료 전 경기장을 떠난 것.
팀 내 최고 스타의 돌발 행동은 팀에도 악재였다. 토트넘전 완승의 경기력이 완전히 묻혔다.
결국 구단도 나섰다. 맨유는 호날두가 첼시전에 나서지 않는다는 이례적인 발표를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나타낸 것이었다. 호날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며 고개를 숙였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했다며 밝히며 “난 감독이다. 이곳의 문화에 대한 책임감을 지녀야 하고 기준과 가치를 설정해야 한다. 또 통제하기도 해야 한다”라며 지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맨유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며 호날두와 뛰었던 퍼디난드는 선수 입장으로 이해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비인 스포츠’를 통해 “선수로선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퍼디난드는 “항상 다른 면이 있다. 호날두를 다루는 상황에선 그는 호날두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과는 다르다”라며 일반적인 접근 방식이 아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이 필요했다. 아마 호날두가 자신의 사령탑을 지지하지 않는 첫 사례일 것이다”라며 호날두에게도 이례적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호날두가 옳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때론 선수단 안에 다르게 대해야 하는 특별한 선수가 있다”라며 예외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퍼디난드는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팀은 호날두와 소통이 잘되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그는 37살이다. 아마 이전보다 그런 게 더 필요할 것이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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