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경계 활동 중인 탈레반.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통치 집단인 탈레반이 최근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와 관련해 배후 세력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 6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원들은 전날 밤 카불에서 IS의 은신처를 급습, 6명을 죽였다.
이 과정에서 탈레반 대원 1명도 사망했다.
카리 유수프 아흐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에 사살된 IS 조직원은 최근 카불의 와지르 아크바르 칸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카지 교육센터를 공격한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와지르 아크바르 칸 모스크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9명이 숨지고 어린이 등 41명이 다쳤다.
이어 같은달 30일 카지 교육센터에서는 학생들이 대입 모의고사를 준비하던 중 자폭테러가 일어나 53명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이들의 대부분은 여학생이었다.
두 테러를 일으켰다고 시인한 단체는 아직 없지만 탈레반은 IS를 배후 세력을 지목하고 공격한 것이다.
IS와 탈레반은 같은 이슬람 수니파지만 서로 매우 적대적이다. IS는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하는 등 더 극단적이다.
특히 작년 8월 탈레반이 집권 세력이 된 이후 IS의 아프간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테러 공세가 심해졌다.
지난해 8월 26일에는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로 1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같은해 10월에도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IS-K는 탈레반 고위성직자가 숨진 지난 8월 11일 카불 마드라사(이슬람 학교) 자폭 공격, 지난달 5일 러시아 대사관 인근 자폭 테러 이후에도 배후를 자처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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