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출전권 확보
박태준(오른쪽)이 21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개막한 2022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의 남자 58㎏급 결승에서 경기하는 모습.(세계태권도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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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태권도 남자 경량급의 새 기대주로 떠오른 고교생 박태준(18·한성고)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박태준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서 개막한 2022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의 남자 58㎏급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라운드 점수 2-1로 제압했다.
박태준은 이번 우승으로 연말 체급별 최고의 선수만 참가하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얻었다.
박태준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4-4로 맞서던 종료 직전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 6-4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에서 도쿄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완파했던 박태준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젠두비마저 꺾고 돌풍을 일으켰다.
박태준은 우승 후 "아직도 진짜 이겼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머리가 하얗다. 처음 출전한 그랑프리여서 한 경기라도 최선을 다해 뛰자는 마음으로 나섰다"며 "우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TV와 유튜브에서 보던 선수들과 직접 맞붙어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그런데 그런 선수들을 이기고 나니 아직도 안 믿어진다"며 "(같은 체급) 장준형, 배준서형과 훈련하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5000달러(약 720만원)를 받은 박태준은 랭킹 포인트 60점을 추가해 현재 랭킹 29위에서 10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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